미술

수처작주(隨處作主): 서옹스님- 김상윤의 그림 이야기

ART GARDEN 2026. 1. 31. 07:34

[김상윤] 隨處作主

자신이 처한 곳마다 스스로 주체(주인)가 되라.

서옹 스님의 유명한 글씨로군요.

[이계표] 입처개진이 없어 아쉬웠어요 ㅋㅋ

[김상윤] 隨處作主 立處皆眞.

머무는 곳마다 주인이 되면 서 있는 곳이 모두 진리.

임제선사의 말씀이라지요.

[이계표] 한국학호남진흥원 복도에 걸려 있어요

[박택열] 주인주 글자가 개성이 있군요~~~

서옹스님의 주인주主 글자는 스님 모습 같습니다.

  • 박소영

處를 먼저 깊게 공부 하셔야지만 알수 있습니다.

隨處 -처를 따라가다

立處 -처에 나타나다(작용하다)

깊게 공부 하시고 한자를 그대로 해석하시면 온전히 들어옵니다.

내 입처는 즉 안이비설신는 주관이라고 생각하시고 외입처는 색성향미촉법 객관이라고 생각하시면 이 모든 것은 조건에 따라 나타나고 사라질 뿐 고정된 실체는 아닙니다. 즉 망상이지요.

내가 망상하고 일으킨 일인지 살펴보시고 여실하게 생각하도록 노력하는게 수행이라고 생각됩니다.

  • 황고호(완이당)

▶서옹(西翁) 스님(1912–2003)

한국 현대 불교사에서 수행과 선(禪)의 상징적 인물로 기억되는 고승입니다. 특히 “앉아서 입적(入寂)하셨다”는 일화는 많은 불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1. 서옹 스님의 생애 개요

  • 1912년 출생, 20세 전후 출가
  • 평생을 선 수행과 참선에 전념
  • 조계종 종정을 역임하며 한국 불교의 정신적 지도자로 존경받음

스님은 평생 간화선(看話禪) 수행에 힘쓰며 “화두를 놓치지 않는 삶”을 강조했습니다. 세속적 권위보다 수행자의 본분을 중시한 인물로 평가됩니다.

2. ‘앉아서 입적’의 의미

불교에서 입적(入寂) 이란 열반에 드는 것, 즉 수행자가 생을 마치는 것을 뜻합니다.

특히 선종에서는 수행자가 마지막 순간까지 정신이 또렷한 상태에서 좌선 자세로 생을 마감하는 것을 큰 수행력의 징표로 여깁니다.

서옹 스님은 2003년, 특별한 병고에 시달리기보다는 평소와 같이 좌선 자세로 앉은 상태에서 고요히 숨을 거두었다고 전해집니다.

이 모습은 불교 전통에서 말하는 좌탈입망(坐脫立亡) — 앉거나 서서 생사를 벗어나는 경지 — 와 연결되어 이야기됩니다.

3. 불교적 상징성

서옹 스님의 입적은 단순한 죽음의 방식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① 생사일여(生死一如)

삶과 죽음을 둘로 보지 않는 경지.

수행자는 죽음을 두려움이 아닌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들입니다.

② 정념(正念)의 완성

마지막 순간까지 정신이 흐트러지지 않는 상태.

이는 평생 수행의 결실로 이해됩니다.

③ 수행자의 본보기

선 수행은 이론이 아니라 삶 전체가 도량이라는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4. 역사적·비판적 시각

한편, 한국 불교사에서 “앉아서 입적했다”는 전통적 표현은 상징적 의미가 덧붙여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기적적 사건으로 이해하기보다는, 평생 수행에 집중한 삶의 결말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5. 서옹 스님이 남긴 메시지

스님은 생전에 다음과 같은 취지의 말씀을 자주 하셨습니다.

“밖에서 찾지 말고, 자기 마음을 바로 보라.”

그의 입적 이야기는 결국

죽음의 방식이 아니라, 죽음을 맞이한 태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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