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 77일째
증상
대상포진이 통증이 최고 100으로 잡을 때 10정로로 내려왔습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거의 없거나 가슴통증이 미미하게 느껴집니다. 내복상의도 입고 잘 수 있습니다. 그래도 습관적으로 일어나면 상의를 벗습니다. 약은 20일분 받아왔습니다. 약은 완전히 통증이 사라질 때 중지를 하는지요?
대책
지금 상태라면 회복이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통증이 100 → 10 수준으로 내려왔고, 아침에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라면 급성기에서 회복기(아급성기)로 넘어간 단계로 판단됩니다.
다만 약을 “통증이 완전히 0이 될 때까지 계속 복용해야 하는가?”는 약 종류에 따라 답이 조금 달라집니다.
1) 항바이러스제 (예: 초기 7일 복용 약)
대상포진의 원인인 대상포진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약입니다.
- 보통 7일 전후로 처방된 기간만 복용하면 종료
- 통증이 남아 있어도 추가로 계속 먹지는 않습니다
이미 끝났거나 끝날 시점일 가능성이 큽니다.
2) 신경통 완화약 (가바펜틴, 프레가발린 등)
신경의 과민반응을 낮추는 약입니다.
- 통증이 줄어들면 바로 끊지 않고 서서히 감량
- 갑자기 중단하면 통증이 다시 튀어 오르는 경우 있음
👉 지금처럼 10 정도 남아 있다면
“완전 0”이 아니라도 일정 기간 더 유지 후 감량이 일반적입니다.
3) 진통제 (소염진통제 등)
- 통증이 생활에 지장 없으면 필요 시만 복용 → 중단 가능
핵심 정리
- “완전히 안 아플 때까지 무조건 복용” → 아님
- “약 종류에 따라 계획적으로 줄이거나 종료” → 맞음
현재 상태에서 권장 접근
지금 상황 기준으로 현실적인 기준은 이렇습니다:
- 통증 0~5 수준 + 일상생활 문제 없음→ 감량 또는 중단 단계 진입 가능
- 통증 5~10 지속→ 조금 더 유지 후 서서히 감량
중요한 포인트 (매우 중요)
지금 시기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 대상포진 후 신경통 예방입니다.
- 너무 빨리 약을 끊으면→ 통증이 다시 올라오면서 만성화될 수 있음
- 반대로 너무 오래 먹을 필요도 없음
한 줄 권고
👉 “지금은 완전 중단 시점이 아니라, 의사와 상의해 ‘감량 단계’로 넘어갈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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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이 아주 심한 경우? 가슴부위, 나이가 많을 때 대상포진이 오면 한 달 후에 신경통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D+61
08:00
잠이 깰 때까지 통증으로 잠이 깨지 않는다.
그 전에는 통증으로 잠자는 동안에 2-3번 깼다.
일어나면 은근한 통증이 있다.
매서운 통증은 아니다.
제일 중요한 변화- 옷이 피부에 닿아도 크게 아프지 않다.
아직은 자동차를 운전할 때 자동차가 흔들리면 통증이 온다.
D+60
03:00
새벽에 잠에서 깨어나 눈을 감은 채 가슴을 살핀다.
신경 그림자가 지나가며 심장을 쥐어짜는 통증이 없다.
톱니바퀴가 왼쪽 어깨를 중심으로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지릿지릿하며 콕콕 찌름이 없다.
신기한 일이다. 아침에 일어나 통증이 없다는 것이.
통증의 흔적은 있다.
마치 대나무 그림자가 계단 위에 어른거리는 듯이 여기저기 머문다.
두 달간의 통증이 잠시 멈추었다.
일상의 평범한 날들이 소중하고 귀중하다.
가슴에 대상포진의 통증이 오니 치아와 배변기능이 동시에 약화된다.
전체적인 기력이 떨어졌다.
운전을 하면 30분 정도 운전석에서 일어나지 못한다.
일을 하거나 걷고나면 쉬어야 한다.
20-30분 정도 걷고난 후 또는 잠시 일을 하면 누워서 휴식을 취하여야 한다.
밖에 잠시 나갈 때는 옷을 입고 나가지만 집에서는 옷을 입을 수가 없다.
옷을 입으면 찌르는 듯이 피부부위를 콕콕 쑤셔서 상의를 입을 수가 없다.
2월달의 추위에도 상의를 벗고 있어야 한 시간들이다.
치아에 농이 생겨서 붓기 일쑤이다. 극심한 치아통증.
빈뇨 급박뇨는 물론 약제의 중복투여로 인한 변비의 고통이 가중되었다.
잠시간의 통증이 유예되니 고마운 사람들이 생각난다.
가족들의 격려 관심
형제들 특히 조카들의 위로전화들이 따뜻했다.
벗들의 관심과 따뜻한 지원이 밭에서 손수 기른 상추, 브로콜리처럼 신선하게 육신과 영혼으로 스며들었다.
피부과, 치과, 비뇨기과, 내과 의료진들의 정성어린 치료가 생각난다. 무엇보다도 의료진들의 공감이 통증을 어루만져주었다.
작은 꽃다발과 감사의 편지를 전하고 싶다.

오늘 아침 잠시지만 통증이 없는 이 시간을 행복해한다.
아, 나도 사람들에게 위로와 기쁨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지 마음 먹는다.
물론 강력한 진통제를 아침 저녁으로 먹고 있다.
예전에는 진통제를 먹고도 통증에 시달렸다.
진통제없이도 통증이 없어야 회복되는 것이다.
주위 분들이 나를 보고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하였다.
나는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지만
주위 여러분들이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한 것이 그나마 보람이다.
14:00
상추를 많이 먹고 잤습니다.
가슴속에서 전기봉 끝이 반짝거리는 느낌이 들어 잠이 깨었습니다.
심장을 쥐어짜는 고통은 없습니다.
대나무 그림자가 흔적도 없이 지나간다고 생각합니다.
신경통은 일종의 명상훈련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통증이 사라집니다.
심호흡을 하고 들이키고 내쉽니다. 가슴을 펴고.
내쉬는 숨을 약간 길게 합니다.
호흡에 정신을 집중합니다.
왼쪽어깨를 둘러싸고 찌릿찌릿한 신경통 덩어리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다만 멍하니 두터운 살덩어리처럼 둔하게 느껴지는 감각으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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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기 / 박희진
어머니, 눈부셔요.
마치 금싸라기의 홍수 사태군요.
창을 도로 절반은 가리시고
그 싱싱한 담쟁이넝쿨잎 하나만 따 주세요.
그것은 살아 있는 오월의 지도
내 소생한 손바닥 위에 놓인.
생의 길잡이, 완벽한 규범,
순수무구한 녹색의 불길이죠.
삶이란 본래 이러한 것이라고.
병이란 삶 안에 쌓이고 쌓인 毒이 터지는 것,
다시는 독이 깃들지 못하게
나의 살은 타는 불길이어야 하고
나의 피는 끊임없이 새로운 희열의 노래가 되어야죠.
참 신기해요, 눈물 날 지경이죠
사람이 숨쉬고 있다는 것이,
그래서 죽지 않게 마련이라는 것이.
저 창 밖에 활보하는 사람들,
금싸라기를 들이쉬고 내쉬면서.
저것은 분명 걷는 게 아니예요,
모두 발길마다 날개가 돋쳐서
훨훨 날으고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웃음소리,
저 신나게 떠드는 소리,
사람의 몸에서 어떻게 저런 소리가 날까요.
그것은 피가 노래하는 걸 거예요,
사는 기쁨에서 절로 살이 소리치는 걸 거예요.
어머니, 나도 살고 싶습니다.
나는 아직 한번도 꽃피어 본 일이 없는 걸요.
저 들이붓는 금싸라기를 만개한 알몸으론
받아 본 일이 없는 이 몸은 꽃봉오리.
하마터면 영영 시들 뻔하였던
이 열일곱 어지러운 꽃봉오리
속을 맴도는 아픔과 그리움을
어머니, 당신 말고 누가 알겠어요.
마지막 남은 미열이 가시도록
이 좁은 이마 위에
당신의 큰 손을 얹어 주세요.
죽음을 쫓는 손,
그 무한히 부드러운 약손을.

박희진 시인 (193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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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잠에서 깨어나 가슴을 살핀다.
신경 그림자가 지나간 곳에 심장이 쥐어짜는 통증이 없다.
톱니바퀴가 왼쪽 어깨를 중심으로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지나가는 지릿지릿한 찌름이 없다.
신기한 일이다. 아침에 일어나 통증이 없다는 것이.
통증의 흔적은 있다.
마치 대나무 그림자가 계단 위에 어른거리는 듯이 머문다.
두 달간의 통증이 잠시 멈추었다.
일상의 평범한 날들이 소중하고 귀중하다.
가슴에 대상포진의 통증이 오니 치아와 배변기능이 동시에 약화된다.
전체적인 기력이 떨어졌다.
운전을 하면 30분 정도 운전석에서 일어나지 못한다.
일을 하거나 걷고나면 쉬어야 한다.
20-30분 정도 걷고난 후 또는 잠시 일을 하면 누워서 휴식을 취하여야 한다.
밖에 나갈 때는 옷을 입고 나가지만 집에서는 옷을 입을 수가 없다.
옷을 입으면 찌르는 듯이 피부부위를 콕콕 쑤셔서 상의를 입을 수가 없다.
2월달의 추위에도 상의를 벗고 있어야 한 시간들이다.
치아에 농이 생겨서 붓기 일쑤이다. 극심한 치아통증.
빈뇨 급박뇨는 물론 약제의 중복투여로 인한 변비의 고통이 가중되었다.
잠시간의 통증이 유예되니 고마운 사람들이 생각난다.
가족들의 격려 관심
형제들 특히 조카들의 위로전화들이 따뜻했다.
벗들의 관심과 따뜻한 지원이 밭에서 직접 기른 상추, 브로콜리처럼 신선하게 육신과 영혼으로 스며들었다.
피부과, 치과, 비뇨기과, 내과 의료진들의 정성어린 치료가 생각난다. 무엇보다도 의료진들의 공감이 통증을 어루만져주었다.
작은 꽃다발과 감사의 편지를 전하고 싶다.

오늘 아침 잠시지만 통증이 없는 이 시간을 행복해한다.
아, 나도 사람들에게 위로와 기쁨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지 마음 먹는다.
주위 분들이 나를 보고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하였다.
속죄양이 되어 나는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지만
주위 여러분들이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한 것이 그나마 보람이다.
14:00
상추를 많이 먹고 잤습니다.
가슴속에서 전기봉 끝이 반짝거리는 느낌이 들어 잠이 깨었습니다.
심장을 쥐어짜는 고통은 없습니다.
대나무 그림자가 흔적도 없이 지나간다고 생각합니다.
신경통은 일종의 명상훈련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통증이 사라집니다.
심호흡을 하고 들이키고 내쉽니다. 가슴을 펴고.
내쉬는 숨을 약간 길게 합니다.
호흡에 정신을 집중합니다.
왼쪽어깨를 둘러싸고 찌릿찌릿한 신경통 덩어리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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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싱싱한 담쟁이넝쿨잎 하나만 따 주세요.
그것은 살아 있는 오월의 지도
내 소생한 손바닥 위에 놓인.
생의 길잡이, 완벽한 규범,
순수무구한 녹색의 불길이죠.
삶이란 본래 이러한 것이라고.
병이란 삶 안에 쌓이고 쌓인 毒이 터지는 것,
다시는 독이 깃들지 못하게
나의 살은 타는 불길이어야 하고
나의 피는 끊임없이 새로운 희열의 노래가 되어야죠.
참 신기해요, 눈물 날 지경이죠
사람이 숨쉬고 있다는 것이,
그래서 죽지 않게 마련이라는 것이.
저 창 밖에 활보하는 사람들,
금싸라기를 들이쉬고 내쉬면서.
저것은 분명 걷는 게 아니예요,
모두 발길마다 날개가 돋쳐서
훨훨 날으고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웃음소리,
저 신나게 떠드는 소리,
사람의 몸에서 어떻게 저런 소리가 날까요.
그것은 피가 노래하는 걸 거예요,
사는 기쁨에서 절로 살이 소리치는 걸 거예요.
어머니, 나도 살고 싶습니다.
나는 아직 한번도 꽃피어 본 일이 없는 걸요.
저 들이붓는 금싸라기를 만개한 알몸으론
받아 본 일이 없는 이 몸은 꽃봉오리.
하마터면 영영 시들 뻔하였던
이 열일곱 어지러운 꽃봉오리
속을 맴도는 아픔과 그리움을
어머니, 당신 말고 누가 알겠어요.
마지막 남은 미열이 가시도록
이 좁은 이마 위에
당신의 큰 손을 얹어 주세요.
죽음을 쫓는 손,
그 무한히 부드러운 약손을.

박희진 시인 (193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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