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풍경

무등산 의재미술관 옆 계곡 물소리 & 약사암을 지나며 -황고호.莞爾(2026. 6. 3)

ART GARDEN 2026. 6. 3. 12:27

황고호.莞爾] [오전 9:41] 無等山 毅齋미술관앞 계곡

물소리 들어보시죠

물소리가 청아하고 시원합니다

[김상윤] [오전 9:44] 아침 무등산 계곡 물소리가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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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스틱을 멈추고 / 무명씨

山路聞溪聲

산길에서 시냇물 소리를 듣다

白雲依古嶺

흰 구름은 옛 산마루에 기대고

細水落深松

가는 물은 깊은 솔숲에 떨어진다

行人停杖久

길 가는 이는 지팡이 멈춘 채 오래 서 있고

山鳥過淸風

산새는 맑은 바람 따라 지나간다

의재미술관 은 무등산 자락에 자리한 한국 남종문인화의 중요한 정신적 공간입니다. 남종화의 대가 허백련(의재)의 예술과 사상을 기리기 위해 2001년 개관하였으며, 자연 속에 스며든 건축미로도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숲속의 미술관”이라 불릴 만큼 주변 풍광과 조화를 이루며, 허백련의 산수화·서예·유품뿐 아니라 차 문화와 선비 정신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특히 미술관 뒤편의 차밭과 춘설헌은 의재가 평생 추구했던 자연친화적 삶의 철학을 보여줍니다. 건물 자체도 한국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할 만큼 아름다운 현대 건축으로 평가됩니다.

 

< 중정 김상윤 선생님의 증언>

의재미술관 자리는 원래 삼애학원이 있었을 것입니다.

三愛學院은 의재 선생께서 농업교육을 위해서 세웠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삼애학원 자리는 그 전에 춘목암이라는 요정의 별관이었다고 합니다.

 

春木庵은 지금 황금주차장이 되었는데, 그 전에는 미국문화원이 있던 곳이지요.

春木庵은 호남 제일의 요릿집으로 광주에서 최초로 근대식 설계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춘목암에서는 시조며 가야금 병창이 매일 밤 연주되었고, 마지막 흥이 도지면 판소리도 한 대목씩 뽑았다고 하지요.

그래도 아직 흥이 가시지 않으면 춘목암 별장이 있는 증심사 계곡으로 인력거를 타고 몰려갔다고 하더군요.

 

나에게는 '춘목암 누상에서 여러 벗들이 함께 즐기다가 의재 선생께서는 능파 호로를 그리시고 동강은 매화 일지로 함께한 성대한 뜻을 그린다'는 의재와 동강의 합작도가 있습니다.

화제는 동강 정운면이 현장에서 바로 일필휘지하셨더군요.

春雪軒은 남룡 김용구 선생이 설계를 했다는데, 南龍 선생은 광주고보를 나와서 건축사 자격증을 가지고 계셨다고 합니다.

나에게는 남룡 글씨가 제법 있는데, 특히 전서로 쓴 樂志論 병풍은 정말 볼 만하지요.

 

  • 중머리재 증심사 갈림길

  • 무등산 약사사(藥師寺)

王維

遠看山有色

近聽水無聲

春去花還在

人來鳥不驚

멀리바라보니

산색 그윽하고

가까이 들으니

물소리 고요하네

봄은 가도 꽃은

그대로이고

사람이 와도

새는 놀라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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