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풍경

스치는 풍경 여름 겨울 – 박군서

ART GARDEN 2026. 4. 28. 07:24

2010. 5. 13

 

 

박군서의 「스치는 풍경」은 단순한 기록사진이 아니라, 이동하는 시선 속에서 생성되는 ‘감각의 잔향’을 포착한 작업이다. 특히 키르기스스탄과 파미르고원이라는 광활한 자연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그는 장대한 풍경의 압도보다 ‘스쳐 지나가는 순간의 결’을 더 중시한다. 이는 대상의 본질을 정지된 형태가 아닌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이해하려는 시선이다.

사진 속 풍경은 명확히 붙잡히기보다는, 약간의 거리감과 여백을 남긴 채 관람자의 내면으로 스며든다. 이러한 방식은 풍경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사유하게 만든다. 다시 말해 그의 사진은 ‘보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머무는 것’으로 나아간다. 2개의 사진을 병렬하여 배치하였다. 여름과 겨울을 관통하며 스쳐가는 시간의 흐름이 가슴으로 잔잔하고 날카롭게 파고든다. 설명하지 않아도 설명보다 더 큰 감정의 덩어리가 머문다. 사진이 갖는 미학이다.

또한 음악(기차, 기타 선율)과 결합된 구성은 시각적 경험을 청각적 기억으로 확장시키며, 일종의 서정적 공감각을 형성한다. 이때 풍경은 외부의 자연이 아니라, 여행자의 내면과 교차하는 ‘정서의 풍경’으로 재탄생한다.

결국 「스치는 풍경」은 지나감의 미학, 즉 붙잡을 수 없기에 더욱 깊어지는 순간의 아름다움을 조용히 증언하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박군서 작품집>

♡사진으로 가보는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의 천상화원(天上花原)과 파미르고원 | 박군서 서사문화사진집

https://blog.naver.com/wtcho2/224169597443

▶기차는 8시에 떠나네 | 유용상 클래식 기타와 키르기스스탄의

별밤 여행

https://youtu.be/IqoMZa939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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