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무등산이여

ART GARDEN 2026. 5. 4. 06:27

中正 김상윤 선생님께서 광주에서 담양으로 거처를 옮기셨습니다. 서재 이름은 하심헌(下心軒)입니다. 마음을 한없이 낮춘다는 의미도 되고, 어찌 보면 니체의 말처럼 '이제는 내려다보기에도 지쳤다'고 말하고 세상으로 내려가는 말이기도 합니다. 직접 소회를 듣지 못했으니 마음대로 해석합니다.

이사를 하셔서 이 글을 소박하고 미숙한 글씨로 써서 드렸습니다. 최근 10여년여 지났는데 중정 선생님께서 불현듯 조원탁이 나에게 써 준 글이라면서 SNS에 올렸습니다. 부끄러웠습니다. 내용은 좋은데 글씨가 서툴러서 부끄러웠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천하의 감식가인 중정 선생님께 이런 졸필 글씨를 써서 드리다니.

「광주여 무등산이여」의 노래는 윤민석 작사작곡(1989)입니다. 제가 1980년대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 87민주화운동의 열기를 지피는 노래들이 여기저기 울려퍼졌습니다. 신촌교차로에서 시위대가 청와대로 가는 고개를 넘어가려치면 최루탄이 수없이 쏟아졌습니다. 직장동료들과 흩어져 골목길에 들어서 눈물콧물을 닦았습니다. 다음 날은 태연히 사무실에서 만났습니다, 낮에는 근무하고 밤에는 시위하고 일컬어 '넥타이부대'라고 하였습니다. 여성동료들도 있었는데 왜 넥타이 부대라고 부르는지 이 용어도 바꾸어야 합니다.

이 노래도 그 때 자주 부르던 노래입니다. 합창으로 불렀습니다. 웅장한 노래지요.

 

동학에서 오월로 그리고 통일로 열망을 가지던 때입니다.

지금은 통일은 관심갖자말자 하고

동학이나 오월에서 스러진 수없는 동학농민들과 5월의 영령들은 적어도 50년전 이야기 아니냐고 합니다.

역사를 잊어버린 사람은 영혼이 없는 사회에 사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2024. 12월 젊은 영혼들이 거리에서 겨울추위와 총칼의 공포를 무릎쓰고 밤을 새우는 것을 보면 영혼은 살아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노래는 가사도 멜로디도 모른 채 불려지고 있었습니다.

살아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중정 김상윤 선생님과 사모님이신 정현애 박사님은 1980년 5월에 구속되어 한참을 갖혀 있었습니다. 동생인 김상집 선생은 버스를 운전하며 광주의 시민방송을 담당하였습니다. 물론 5. 27일 이후 인신이 구속되어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그 뒤로 중정선생님은 시민사회운동에 주력하시면서 문화운동에도 힘을 쏟으셨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글로 쓰셨습니다. 그 글을 모아서 2026년 전자책으로 출간하였습니다. '미리보기'만 보아도 그 내용이 짐작이 가니 얼핏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50년 동안 흔들리며 배운 세상- 나의 소박한 운동사/ 김상윤

https://blog.naver.com/wtcho2/224143701562

 

 

 

『50년 동안 흔들리며 배운 세상 - 나의 소박한 운동사(김상윤 저)』 출간

※ 예술정원산책에 게재된 자료들을 전자도서로 출간하는 작업을 진행중입니다. 그중 첫 간행물입니다.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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