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지 세리나 정원과 자택, 퀼트 작업실 그리고 고양이, 팬플룻>
The Rose(베티 미들러) Panflute by 정옥희
https://www.youtube.com/shorts/I1_iyL2tr6g?feature=share


























월출산 정상 7형제봉을 바라보는 정경
5월의 세지 세리나 정원은 단순한 개인 정원이 아니라, 삶과 예술이 서로를 비추는 하나의 작은 우주처럼 보입니다. 집 앞의 월출산 7형제봉, 햇빛 아래의 꽃들, 느리게 걷는 고양이, 퀼트 작업실의 손바느질, 그리고 팬플룻의 숨결은 각각 독립된 대상이 아니라 하나의 미학적 교향곡을 이루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생활의 예술화’입니다. 현대의 많은 예술이 전시장 안에서 분리된 채 존재한다면, 이 공간의 미학은 일상과 자연, 노동과 음악이 서로 스며드는 데 있습니다. 퀼트 작업실은 단순한 공방이 아니라 시간을 바느질하는 장소이며, 정원은 계절의 색채가 끊임없이 변주되는 살아 있는 캔버스입니다. 고양이의 존재 또한 중요합니다. 인간이 만든 공간에 자연의 리듬과 자유로운 생명감을 불어넣으며, 정원의 정적(靜的) 분위기 속에 따뜻한 서정을 더합니다. 움직이는 생명조각품입니다.
특히 월출산을 바라보는 장면은 동양 산수미학의 전통을 떠올리게 합니다. 집이라는 사적인 공간이 거대한 자연과 마주하면서, 인간의 삶은 자연 속 한 점 풍경으로 편입됩니다. 이는 단순한 조망이 아니라 ‘차경(借景)’의 미학입니다. 산은 배경이 아니라 삶의 일부가 되고, 정원은 산을 향해 열린 작은 무대가 됩니다.
여기에 정옥희의 팬플룻 연주 《The Rose》가 더해지면서 시각적 풍경은 청각적 풍경으로 확장됩니다. 팬플룻 특유의 숨결 섞인 음색은 장미정원의 이미지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 베티 미들러의 원곡이 가진 인간적 위로와 서정은 팬플룻을 통해 더욱 자연친화적인 감성으로 변모합니다. 이는 단순한 연주가 아니라 “꽃과 바람의 음악”에 가깝습니다. 특히 세리나 정원과 조선대학교 장미정원을 배경으로 한 영상은 음악을 듣는 경험을 넘어, 5월이라는 계절 전체를 감각적으로 체험하게 합니다.
또한 디기탈리스, 우단동자, 샤스타데이지 같은 꽃들의 기록은 단순한 원예 일지가 아닙니다. 이는 시간의 흐름을 기록하는 생태적 일기이며, 인간이 자연과 맺는 관계의 시적 아카이브입니다. 꽃은 피고 지지만, 사진과 음악, 글 속에서 다시 살아나며 계절의 기억으로 남습니다.
결국 이 작업 전체는 “정원-집-음악-자연-삶”이 하나의 유기적 예술세계로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것은 거창한 예술 담론보다 더 깊은 울림을 줍니다. 왜냐하면 여기에는 삶을 아름답게 살아내려는 태도 자체가 예술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연주영상>
The Rose Panflute by 정옥희(OK Jung)
배경: 세리나정원, 조선대학교 장미정원( The Rose garden)
▶이전자료
2026. 5. 10 세리나 정원- 디기탈리스, 고광나무(오이나무), 샤스타데이지, 클레마티스
https://blog.naver.com/wtcho2/224281010144
디기탈리스(Digitalis) 꽃을 아시나요? 2, 3, 4월 그리고 5월초의 세리나 정원
https://blog.naver.com/wtcho2/224277714720
2년만의 '우단동자', 키가 큰 아가씨 '디기탈리스'(2026. 5. 15)
https://blog.naver.com/wtcho2/224286812574
참고자료 : 곡성 세계장미축제 2026. 5, 22-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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