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가야금을 중심으로 음향생태계를 설계하는 음악가, 김승희― 전통의 보존을 넘어 소리의 공존을 실험하는 예술가

ART GARDEN 2026. 7. 1. 13:12

목차

1부) 연주곡

가야금 솔로 - 산행

보리밭- 가야금 팬플룻 하모니카 색소폰 5중주의 새로운 음 창조

동백아가씨(이미자) | 가야금 김승희 · 대금 김규중 | 한국 전통의 선율로 다시 만나는 명곡

'50년 상봉가' 트리오(태평가 개사곡)• 하모니카(강여정, 조원탁) 장구(김승희) 피페(오기석)

해금 장구 대금 가야금 합주를 통한 새로운 영역 개척-소생, 배띄워라

환경과 어린이의 눈으로 음악을 하다

2부: 예술평론

가야금을 중심으로 음향생태계를 설계하는 음악가, 김승희

― 전통의 보존을 넘어 소리의 공존을 실험하는 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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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연주곡

김승희- 멈추지 않는 다양한 음의 개척자

가야금 장구 북의 다양한 변주

가야금 솔로 - 산행

보리밭- 가야금 팬플룻 하모니카 색소폰 5중주의 새로운 음 창조

동백아가씨(이미자) | 가야금 김승희 · 대금 김규중 | 한국 전통의 선율로 다시 만나는 명곡

'50년 상봉가' 트리오(태평가 개사곡)• 하모니카(강여정, 조원탁) 장구(김승희) 피페(오기석)

해금 장구 대금 가야금 합주를 통한 새로운 영역 개척-소생, 배띄워라

환경과 어린이의 눈으로 음악을 하다

  • 고래, 공부해라, 반딧불

산행(山行) 김영동 곡, 가야금 김승희 연주

https://youtu.be/4jHmJBFF9p8

 

보리밭 Ensemble(1): 가야금(김승희) 하모니카(강경자), 팬플룻(정옥희,정유선), 소프라노 색서폰(배상옥)

https://youtu.be/EwQeOkDI15E

 

 

 

 

 

동백아가씨(이미자) | 가야금 김승희 · 대금 김규중 | 한국 전통의 선율로 다시 만나는 명곡

https://youtu.be/PysrpM9bbHA

 

 

'50년 상봉가' 트리오(태평가 개사곡)• 하모니카(강여정, 조원탁) 장구(김승희) 피페(오기석)

https://youtu.be/PgkD-k5VSeU

 

 

이화울림 풍경있는 소리 공연(2026. 6. 18)과 임호(오목대) 대금명인 연주-심봤다, 칠갑산, 천년바위

https://blog.naver.com/wtcho2/224320288857

 

이화울림 풍경있는 소리 공연(2026. 6. 18)과 임호(오목대) 대금명인 연주-심봤다, 칠갑산, 천년바위

한국의 아름다운 가락이 펼쳐진 공연이었습니다. 김승희, 김규중 선생님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임호(오목대...

blog.naver.com

 

 

* 김승희 음악연구소

김승희 음악놀이터 010 7314 8859

가야금 북 장구 기타 등 교습

나주시 우정로 10 게토333 예술인마을 B동 214호

2부 예술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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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야금을 중심으로 음향생태계를 설계하는 음악가, 김승희

― 전통의 보존을 넘어 소리의 공존을 실험하는 예술가

예술은 새로운 것을 만드는 일이기도 하지만, 서로 다른 존재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질서를 발견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김승희의 음악은 단순한 연주가 아니라 '음향생태계(sound ecology)'를 설계하는 작업이다. 그는 가야금을 중심에 놓고 수많은 악기와 장르, 세대와 감성을 하나의 생태계 안에서 공존하게 한다.

음향생태계란 각각의 소리가 독립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서로를 살려 하나의 유기체를 이루는 세계를 말한다. 숲에서 나무와 바람, 새와 물소리가 경쟁하지 않고 하나의 자연을 이루듯, 김승희의 음악에서도 각각의 악기는 자신의 고유한 음색을 유지한 채 하나의 음악적 풍경을 만들어 낸다.

그 중심에는 가야금이 있다.

김승희에게 가야금은 독주 악기가 아니다. 그것은 음악을 지배하는 주인공도 아니고, 반주를 담당하는 배경도 아니다. 오히려 서로 다른 소리들이 만나는 '중심축'이며, 다양한 음향을 연결하는 '생태적 허브'이다. 그의 가야금은 스스로를 드러내기보다 다른 악기가 가장 아름답게 들릴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든다. 이러한 태도는 연주자의 기교보다 관계를 우선하는 예술철학을 보여준다.

그의 대표적인 앙상블 가운데 하나인 〈보리밭〉은 이러한 철학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작품이다. 팬플루트의 바람 같은 호흡, 하모니카의 인간적인 숨결, 소프라노 색소폰의 따뜻한 울림, 그리고 가야금의 맑은 현이 서로를 모방하지 않으면서도 하나의 정서를 만들어 낸다. 이 편성은 서양과 동양, 민속성과 현대성이 나란히 걷는 하나의 작은 음악 공동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김승희의 음악은 '융합'이라는 단어보다 '공생'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린다. 그는 서로 다른 악기를 하나의 색으로 섞지 않는다. 오히려 각자의 색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면서도 전체의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한다. 바로 이 점에서 그는 연주자이기 이전에 음향을 설계하는 건축가에 가깝다.

가야금 독주〈산행〉에서는 또 다른 면모가 드러난다. 그의 연주는 자연을 묘사하기보다 자연의 시간을 연주한다. 산길의 굴곡, 숲의 정적, 계곡의 흐름은 화려한 기교가 아니라 호흡과 여백을 통해 표현된다. 한국 전통음악이 지닌 '기다림의 미학'이 이 작품 속에서 살아난다. 그는 빠른 음표보다 울림이 사라지는 시간을 더 소중히 여긴다. 바로 그 침묵이 또 하나의 음악이 된다.

장구와 북을 연주할 때 그의 예술은 다시 다른 차원으로 확장된다. 〈50년 상봉가〉, 〈배 띄워라〉, 〈소생〉에서는 장단이 단순한 박자가 아니라 공동체의 기억을 움직이는 생명력으로 기능한다. 장구는 시간을 세는 악기가 아니라 사람들의 호흡을 하나로 묶는 심장이다. 김승희는 리듬을 통해 연주자와 청중이 함께 살아 움직이는 공간을 만든다.

그의 작업은 대중가요를 다룰 때 더욱 흥미롭다. **〈동백아가씨〉**에서 우리는 편곡을 듣는 것이 아니라 '문화의 번역'을 경험한다. 대중가요가 가야금과 대금을 만나면서 잃어버렸던 여백을 되찾고, 선율은 더욱 깊은 한국적 호흡을 획득한다. 그는 과거를 복원하지 않는다. 오히려 전통이라는 언어를 통해 오늘의 감정을 다시 말하게 한다.

김승희의 예술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환경음악에도 주목해야 한다. 〈고래〉, 〈반딧불〉, 〈공부해라〉와 같은 작품은 어린이의 눈높이와 자연의 시선을 음악 안으로 끌어들인다. 이는 단순한 교육음악이 아니다. 인간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자연과 생명이 함께 살아가는 관계를 소리로 표현하려는 시도이다. 이러한 작업은 그의 음악이 단순히 아름다운 선율을 만드는 데 머물지 않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윤리까지 질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김승희의 예술은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된다.

"소리는 어떻게 함께 살아갈 수 있는가."

이 질문은 악기 사이의 관계를 넘어 사람과 사람, 전통과 현대, 자연과 인간의 관계로 확장된다. 그의 무대에서 가야금은 중심이지만 지배자가 아니다. 장구는 리듬을 만들지만 독주하지 않는다. 대금과 해금, 하모니카와 팬플루트, 피페와 색소폰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며 하나의 음악적 공동체를 완성한다.

오늘날 예술은 종종 새로운 기교와 자극적인 형식을 경쟁적으로 추구한다. 그러나 김승희의 음악은 경쟁보다 공존을, 과시보다 경청을 선택한다. 그의 음악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한 악기가 크게 들리는 순간이 아니라, 모든 악기가 서로를 살려 하나의 풍경이 되는 순간이다.

그래서 김승희는 단순한 가야금 연주자가 아니다. 그는 소리들의 관계를 설계하는 음악가이며, 전통을 미래와 연결하는 음향생태학자이다. 그의 가야금은 하나의 악기를 넘어 수많은 소리들이 공존하는 숲을 키워내는 나무와 같다. 그 숲에서 우리는 한국 음악이 앞으로 나아갈 새로운 길, 곧 공존의 미학과 음향생태계의 미래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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