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를 마치며 – 삶은 기억이 아니라 해석이다10대때 장 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 1905-1980)의 '말들(Les Mots, The Words, 1964년 발간)'을 읽은 적이 있다. 사르트르는 이 저서에서 성장기의 읽기(lire, reading)와 쓰기(écrire, writing)가 어떻게 자신의 존재를 형성했는지를 성찰한다. 읽기(lire)는 다른 사람의 세계를 받아들이는 행위였고, 쓰기(écrire)는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하여 존재를 증명하는 행위였다. 이 저서로 노벨문학상에 선정되었지만 사르트르는 고사하였다. 일생에 상을 받기를 원치않았던 지성인 사르트르다운 결정이었다. 사르트르는 어린 시절을 회상했지만, 단순히 과거를 기록하지 않았다. 기억을 성찰로 바꾸었고,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