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의 시간
바람이 스멀스멀 찾아왔다
밤이 떠나가기를 기다렸다는듯이
횟빛외투를 걸치고
잠이 덜 깬 내 곁에 앉아 먼 여행을 떠나자한다
' 이런 날은 꼭 비가 내리는데 '
' 비가 오기 전에 떠냐는 거야 '
라다크로 가는 높은 언덕을 넘어
카쉬미르 총든 남자들 사이를 지나
스기나가리의 달의 호수에는 꽃들이 떠다녔지 그때쯤 우리는 유목민의 눈빛을 하고 있었어
아스라한 회빛의 시간들
쿠라강변 수도사들의
맑고 검은 기도소리
바람은 나를 안고 기도했어
내 가슴이 뜨거워지는걸 보니
바람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어
바람도 갈 수 없는 유목의 땅
수평과 수직이 만나는
생의 공간에는 아무 것도 없었어
아.그 들녁
끝없는 풀잎이 휘청거리는
우쉬굴리의 평원을 걸었어
넘을 수 없는 산들
고여있으나 잡을 수 없는
어찌할 수 없는 그리움들
비가 오려나
그 곳으로 가는 유목의 시간들 위로
비가 내리려나
2026.7.15일 아침7시02분 한희원

<작품 목록>
(55-115) 유목의 시간
https://blog.naver.com/wtcho2/224347026926
1-54 ▶ 한희원 시집 《시간 너머 시간》
https://heyzine.com/flip-book/209019579b.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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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시간 너머 시간> 교보, yes24, 알라딘, 리디books, 등 전자서점 플랫폼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12510591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76318209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129673
한희원 오지호미술상 기념 전시회 및 시집 <시간 너머 시간> 발간
https://blog.naver.com/wtcho2/224150479310
▶한희원 작가, 오지호미술상 전시 초대전 & 오프닝 행사: 피아노 연주- 한희원
https://blog.naver.com/wtcho2/224170656011
한희원 화가 ‘골든아티스트어워드 올해의 작가상 대상’ 수상(2026. 3)
http://www.kwangju.co.kr/article.php?aid=177262231679627300
한희원 한생곤 <사유의 두 축>, K&L 뮤지엄 특별전, 2028. 4. 30- 8.2
https://blog.naver.com/wtcho2/224268119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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