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설

비가 - 한희원 시그림

ART GARDEN 2026. 4. 18. 08:34

비가

여윈 비가 내릴 때는

비가 내뱉은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속으로 속으로 삼켜버린

말할 수 없는 말처럼

말처럼

비가 내린다

누군가 말하려해도

들어줄 수 없는

독방 속의 그늘 같은

비가 내린다

언제 비가 그치려나

빗속을 걷는 사람들

걷는 사람들

곁을 떠나는 사람들

떠나는 사람들

비가 내린다

2026.4.17오후6시.2분 한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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