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의재미술관이 있던 자리: 삼애학원 그리고 춘목암 별관, 미국문화원 & 의재와 동강의 합작도, 한라산 은하수를 붙잡을 정도로 높은 산 - 김상윤의 그림이야기 67 The Site Where the Uijae Museum of Korean Art Now Stands: Samae Academy, Chunmokam Annex, and the American Cultural Center

ART GARDEN 2026. 6. 3. 14:01

의재미술관 자리는 원래 삼애학원이 있었을 것입니다.

三愛學院은 의재 선생께서 농업교육을 위해서 세웠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삼애학원 자리는 그 전에 춘목암이라는 요정의 별관이었다고 합니다.

春木庵은 지금 황금주차장이 되었는데, 그 전에는 미국문화원이 있던 곳이지요.

春木庵은 호남 제일의 요릿집으로 광주에서 최초로 근대식 설계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춘목암에서는 시조며 가야금 병창이 매일 밤 연주되었고, 마지막 흥이 도지면 판소리도 한 대목씩 뽑았다고 하지요.

그래도 아직 흥이 가시지 않으면 춘목암 별장이 있는 증심사 계곡으로 인력거를 타고 몰려갔다고 하더군요.

나에게는 '춘목암 누상에서 여러 벗들이 함께 즐기다가 의재 선생께서는 능파 호로를 그리시고(淩波는 '처녀의 예쁜 걸음걸이'라고 하고 호로는 호롱박이니, 술상을 들고 예쁘게 걸어오는 요릿집 풍경일 것입니다) 동강은 매화 일지로 함께한 성대한 뜻을 그린다'는 의재와 동강의 합작도가 있습니다.

화제는 동강 정운면이 현장에서 바로 일필휘지하셨더군요.

春雪軒은 남룡 김용구 선생이 설계를 했다는데, 南龍 선생은 광주고보를 나와서 건축사 자격증을 가지고 계셨다고 합니다.

나에게는 남룡 글씨가 제법 있는데, 특히 전서로 쓴 樂志論 병풍은 정말 볼 만하지요.

(번역)

한창려의 풍류

갑술(1934년) 한식일,

화산 인형이 장성으로 돌아가시기 전날이라.

여러 벗들과 함께 춘목암 누상에서 모여 마시다가, 한 곡조 뽑고 한 곡조 화답하던 나머지 다시 흥이 나 낡은 붓을 들어 붓질을 즐겼다.

의재선생께서는 능파(수선화) 호로(호롱박)를 그리시고, 나는 매화 일지로 우리 모임의 성대함을 그리고져 하였다.

대저 뜻은 글씨나 그림 밖에 있을진저.

동강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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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룡 선생의 '낙지론' 병풍은 10폭이나 되어 온 방안에 꽉 차는군요.

  • 황고호 번역 陵霄漢出宇宙之外矣 豈羨夫入帝王之門哉

~어찌 제왕의 문에 들어가는 것을 부러워하랴

[김상윤] [오후 2:28] 陵霄漢 出宇宙之外矣.

밤 하늘의 은하수를 넘어서 우주 밖으로 나아갈 수 있다.

여기서 한(漢)은 은하수로 번역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황고호.莞爾] [오후 3:06] 銀漢이 三更

漢拏山

여기서 漢은 銀河水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김상윤] [오후 3:44] 그럼 한라산은 은하수를 붙잡는 산이 되나요?

[황고호.莞爾] [오후 3:47] 은하수를 붙잡을 정도로 높은산 이라는뜻으로

해석하더라고요

[김상윤] [오후 3:55] 그렇군요.

▶ <김상윤의 그림이야기> 목록ㅡ61개의 글

中正 김상윤 선생님 봄정원 풍경(4. 13, 담양) - “나이 든다는 것은 시드는 것이 아니라 향기가 깊어지는 일”

https://blog.naver.com/wtcho2/224252789703

50년 동안 흔들리며 배운 세상- 나의 소박한 운동사/ 김상윤

https://blog.naver.com/wtcho2/224143701562

 

『50년 동안 흔들리며 배운 세상 - 나의 소박한 운동사(김상윤 저)』 출간

※ 예술정원산책에 게재된 자료들을 전자도서로 출간하는 작업을 진행중입니다. 그중 첫 간행물입니다.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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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옥희, 정현애 박사, 김상윤 저자, 임양선

출판을 위한 원고 탑재를 마치고,

김상윤 선생님의 서재 '하심헌'에서

두 분의 민주화 운동 관련 저서를 가슴에 안고

2026. 1. 11일

▶김상윤 소장품전 5·18 40주년 ‘민중畵, 민주花’전

은암미술관, 2020년

“시대와 호흡하는 작품… 울림 오래갔으면”

김상윤 ‘윤상원기념사업회’ 고문 소장품 전시

1981~2000년 민중미술작가 18명 작품 25점

송필용·한희원·하성흡 등 포함

http://kwangju.co.kr/article.php?aid=158679000069356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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