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을 오른다
주차장에 어둠이 찾아왔다
이층으로 오르는 녹슨 철계단은
유독 어둠이 빨리 찾아온다
녹슨 철계단은 밤이되면 긴 한숨같은
말하다 울컥 말할수없는
늪이 늪처럼 그린 녹색빛으로 변한다
신화에도 한번도 나오지않는 녹빛
나는 매일
그
계단을 오른다
시로서 말할수없는
노래 부를수없는
지옥이 있다면 천국이 있다면
그렇게 만나고 느낄수 있다면
마주치는 그
나는 그 계단을 매일 오른다
언젠가는 지워지는
인생처럼
사랑을 쉽게 이야기하지 말자는
술 한잔에 휘젖는
그. 순간이 그립다
가혹하지만 가혹하지않는
이 쓰디쓴 구토
나는 이 밤
계단을 오른다
2026.3.24 밤11.33분한희원
삼십년 가까이 이 계단을 오른다
내 작업실.눈물한방울보다 더 싸디싼 작업실에 오르는 철 계단

1-54 ▶ 한희원 시집 《시간 너머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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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시간 너머 시간> 교보, yes24, 알라딘, 리디books, 등 전자서점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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