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멈춘 공간
시간이 멈춰버린 공간에 와있다
슬픔이나 기쁨도 없이
시간도 떠나버리고
비움과 침묵도 없는
이곳으로 누가 인도했나
무엇이 그리 미련을 남게했는지
가을이 떠나지 못했나
깊게 남은 상처를 버리지 못하고
이 모습으로 남아있나
아님, 아님
무엇이 그리 급한지
가을이 미리 와 있을까
청춘을 잃어버린 청춘들이여
매섭게 그리운 친구들이
이곳에 다 모였구나
벚꽃 살구꽃 피는 사이로
눈에 띄지않게 보이는
봄도 가을도 아닌
옴팍한 공간
시간과 시간이 없는
너도 나도 없는
무심한 허무
쓸쓸함도 없는
서로를 버리지못하고
미련도 없이 떠나지 못하고
이렇게 안고 뒤엉켜 웅크리고 있구나
계절이 없는
봄에
나는 고개를 떨군다
2026.3.30 저녁 6.45분 한희원
창 밖에는 비 오고요.
비오는 이 밤 낙엽들은 잘 있을까


한희원 촬영, 2026. 3. 30 아침 7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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