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설

노을- 제6시집 혀(Lingua)

ART GARDEN 2026. 6. 15. 08:57

노을

 

전화로 해주세요.

편하게 말로 해주세요.

생각나는대로 말로 해주세요.

 

아니 멧시지로 보내주세요.

말은 내키는 대로 나오니

후회할 말도 해버립니다.

엎어진 항아리의 물처럼

담지 못할 말을 해서 후회하게 됩니다.

 

그러니 글로 써서 보내주세요.

 

글도 말과 다를 바 없군요.

글은 생각하고 썼다고 생각했는데

말과 다를 바 없군요.

되짚어 읽어볼 수 있으니

읽을수록 서운함이 넘칩니다.

 

아 그래서 침묵이 좋다고 하는가 봅니다.

말이나 글로 표현해서 실수하는 것을 아예 방지할 수 있으니.

 

그런데

많이 갑갑하군요.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알 수가 없으니.

 

시냇물은 끊임없이 조잘거려서 심심하지 않은데

강물은 소리없이 흐르니 갑갑하군요.

 

귀를 닫고

눈을 감고

강이 소리없이 바다로 흘러가는군요.

하늘이 소리없이 구름을 안고 노을을 펼치는군요.

한 하늘은 벼락천둥과 노을을

 

♥ 이전 작품:제6시집 <혀 Lingua>와 평론

평론: 언어와 존재의 사유, ‘언어를 가진 인간의 숙명’에 대한 철학적 비가(悲歌)'

1. 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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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댄서 Dan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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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금붕어 Goldfish in the fishbow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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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극락천국 Parad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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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수도원 修道院 monast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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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오후 Aftern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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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1년이 지나고, 디오게네스 등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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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쉽지 않다, 나이, 무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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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술 먹고 한 말 또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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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5 새벽, 희망은 없다,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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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9. 해돋이, 고독, 외로웠던 사람, 외로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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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얼굴, 눈귀, 두 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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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침묵 현금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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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8 다시 읽어보기, 글, 마른 낙엽, 시한폭탄 & 비평: 오류의 미학과 관계의 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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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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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3 뒷담화, 혀2, 험담,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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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5 순간 헛됨, 제일 약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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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9 필요 없다, 침묵, 말을 걸지 말아다오, 우리만이 아니다 & 비평: 「말이 끝나는 곳에서 피어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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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7 별, 밤, 불길, 달팽이, 침묵의 꽃, 매화꽃 한 그루, 흰모란, 겨울꽃 & 비평: 「조용한 겸허 속의 깊은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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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도덕 & 비평 「윤리를 말하는 혀의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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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58 용서, 하지 않기, 뒷담화 선물, 정치가, 평화를 위하여, 새벽, 접시꽃, 달팽이, 정치가, 실수 & 평론: 자기 기만의 윤리와 일상의 정치학, 니체·아렌트·스토아 철학으로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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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금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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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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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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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노을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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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Sunset) Panflute: 정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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